※ 제목의 [MSP-P]는 MSP 개인 프로젝트 제출물을 나타냅니다.
1. Longhorn Live! 의 기억
제가 Windows Live(윈도우 라이브)에 대해 처음 접한 것은 2004년 말에 공개된 Longhorn의 컨셉 스크린샷에서였습니다.(스크린샷과 관련된 포스트) 저는 2004년 말에 Longhorn, 지금의 Windows Vista에 대해 열심히 블로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MSP가 되어서 개인 프로젝트물을 작성할 수 있는 것도 그 덕분일지 모릅니다. 수능도 끝나고, 여유 시간이 많았던 한 고등학생은 틈만 나면 새로운 정보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었습니다.(Longhorn이 비스타의 코드명인 것은 다들 아시죠?)
당시 Longhorn은 새로운 빌드가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컨셉 디자인들도 다양하게 쏟아져 나왔죠. 그 중에서도 아래의 스크린샷은 저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 이 스크린샷은 Longhorn Live라는 제목의 사진인데요,
이 사진은 현재의 Windows 운영체제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사이드바가 있고 투명한 창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Windows Vista가 떠오릅니다. 사진을 더 살펴보죠.
스크린샷을 보시면 우측의 사이드바에는 Messenger 가젯이 있고, 그 아래에는 Microsoft Office Outlook Live 가젯, 그리고 Windows Media Center의 기능으로 추정되는 가젯이 보입니다. 그리고 바탕 화면에는 windowslive.com 도메인을 가진 웹 페이지가 실행되어 있습니다.
이 웹 페이지를 들여다 보면 내 정보, 내가 찍은 사진, 내가 좋아하는 음악, 그리고 메모나 일기장 서비스까지 제공되는 나만을 위한 ‘개인화 페이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페이지가 공개되어 있다고 가정하면 블로그와 비슷하게 보입니다.
가젯이나 사이드바, 투명 창(지금은 Windows Aero 인터페이스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 등 새로운 Windows의 요소들이 녹아 있는 이 스크린샷은 저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어쩌면 이 스크린샷 한 장 때문에 Windows Vista(Code-named Longhorn)에 계속적인 관심을 가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Longhorn Live – 현재의 Windows Live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웹 상의 ‘개인화 페이지’가 Windows와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지 이 한 장의 사진에서 모두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웹 2.0을 기존의 시스템과 잘 결합해 놓은 느낌이었습니다.
2. Web 2.0 & Google
이번에는 좀 더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서, Netscape가 잠식했던 초기의 웹 브라우저 시장을 떠올려 보려고 합니다. Microsoft는 인터넷을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대응을 하지 않다가 넷스케이프(Netscape)에게 웹 브라우저 시장을 내줬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결국에는 Netscape가 브라우저 시장에서 Microsoft의 Internet Explorer에 패배하긴 했지만 지금까지 MS라는 거대한 소프트웨어의 제국을 위태롭게 한 사건으로 남아 있습니다.
(현재 Mozilla Firefox를 보면 MS가 완전히 승리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
그리고 인터넷 사용이 일반화된 오늘날에는 강력한 검색 엔진을 가진 구글(Google)이 Gmail, Picasa, YouTube 등 사용자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서 기존 Microsoft의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도 계속 진행하고 있죠.
과연 웹 2.0이 무엇이길래 MS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예전에는 웹 2.0이란 개념이 낯설게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플리커, 딜리셔스 등 다양한 웹 2.0 서비스들을 생활의 일부처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 위키백과에서 설명하는 웹 2.0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A tag cloud (a typical Web 2.0 phenomenon in itself) presenting Web 2.0 themes – Wikipedia
웹 2.0(Web 2.0)은 단순한 웹사이트의 집합체를 웹 1.0으로 보고, 웹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하나의 완전한 플랫폼으로의 발전을 웹 2.0이라고 지칭한다. 이 용어는 ‘O’Reilly Media’에서 2003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대중화 되었다.[출처 필요] 이 개념의 주창자들은 궁극적으로 여러 방향에서 웹 2.0이 데스크톱 컴퓨터의 응용 프로그램을 대체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웹 2.0 – 위키백과
위키백과의 내용처럼, 웹 2.0은 기존 데스크톱 PC의 응용 프로그램들을 대체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Microsoft도 이런 변화를 넋놓고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필연적으로 웹 2.0에 대응하는 제품인 Windows Live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3. Windows Live의 발표
Windows Live는 2005년 11월 1일에 발표되었습니다.
At a press event in San Francisco, Chairman Bill Gates kicks off Microsoft’s "live software" push. He details the upcoming "Windows Live" and "Office Live" products, a fusion of software and services that are delivered across the Internet. (Microsoft prohibit
Video: Gates announces Windows Live, Office Live – CNET, November 1, 2005 11:50 AM PST
지금같았으면 대머리 아저씨, 스티브 발머가 나와서 발표를 했겠지만 당시는 아직 빌 게이츠 회장이 MS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을 때입니다.
Windows Vista의 시작 센터에서 제공되는 Windows Live 링크입니다.
Microsoft는 웹 또한 하나의 플랫폼으로 보고 이제 데스크톱 Windows의 경험을 인터넷까지 확장(Windows Live)하고, 어디서나 문서를 작성하고 공유(Office Live)하며, 친구들과 즐길(XBOX Live)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꿈꿨습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소프트웨어의 ‘라이브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 (We’re entering ‘live era’ of software.)"라는 말로 MS사의 라이브 서비스가 향후 미래의 핵심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컴퓨터보감.09] 나만의 개인화 홈페이지 갖기 – IT문화원의 김중태님
Windows Live를 통해 Microsoft가 라이브 시대(live era)로 들어온 것입니다. 그런데 Windows Live의 의미는 기존의 웹 2.0 기업들이 표방한 것과 조금 다릅니다.
위에서 웹 2.0과 함께 말씀드린 Google의 경우에는 Microsoft가 갖고 있는 기존의 데스크톱 시장을 자신의 웹 서비스로 대체하려고 하지만 MS의 경우 빌 게이츠 회장이 말한대로 ‘소프트웨어의 라이브 시대’라고 보고 웹이 데스크톱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데스크톱 소프트웨어의 활용성을 웹에서 증가시켜주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이 표현은 테크 블로그에서 빌렸습니다)
4. 현재의 Windows Live 웹 서비스 & 필수 패키지
이번에는 현재의 Windows Live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이제야 Windows 7에 관련시켜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네요^^ 옛날이야기가 좀 길었습니다)
이전 버전의 Windows 운영체제(Windows 9x, XP, Vista)에 포함되어 있던 Outlook Express, Movie Maker, Messenger와 같은 프로그램들이 Live 시대에 와서는 Windows 운영체제와 분리되었습니다. Windows Live 서비스는 웹에서 우선적으로 제공되며, Windows에 설치 가능한 프로그램들은 Windows Live 필수 패키지(Essentials)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 현재 Windows Live 필수 패키지로 설치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Windows Live Essentials 2011(Wave 4)
이들 필수 패키지 프로그램들은 Windows 7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줍니다. 특히 Family Safety나 Photo Gallery, Sync 등의 소프트웨어는 Windows 7 시스템과 함께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작동합니다.
▼ 그리고 웹에서 제공되는 Windows Live 의 모습입니다.
Windows Live Home
Windows Live의 주력이라고 할 수 있는 Hotmail, Messenger, Office 서비스를 앞에 내세우고, 그 외에 다양한 Windows Live 서비스들을 서로 연계시켜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체 서비스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데스크톱 소프트웨어와 운영체제의 경험을 웹을 통해 풍부하게 한다는 Windows Live가 발표될 당시의 컨셉을 잘 수행하고 있습니다.
(Windows Live 웹 서비스와 패키지에 대한 내용은 다음 번에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5. 그리고 Mobile & Social Network
그리고 소프트웨어-하드웨어가 전부였던 과거의 환경이 웹과 모바일을 만나서, 이제는 장소와 시간의 제약을 거의 받지 않는 컴퓨팅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컴퓨팅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어디서나 쉽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무선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죠. (아직도 수도권이 아닌 곳에서 무선 네트워크에 접근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아쉬울 따름입니다)
Windows Live의 다양한 서비스들은 모바일 기기에서 접근 가능합니다.
▼ Windows Phone에서 Windows Live Hotmail을 사용하는 모습입니다.(Image Source: Microsoft News Center)
꼭 Microsoft의 Windows Phone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스마트폰 플랫폼을 지원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iPhone, iPod Touch용 Windows Live Messneger도 최근 출시되었습니다.
▼ Windows Live Messenger Beta와 Social network service가 연동되어 Live가 최신의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 2011의 첫 인상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소셜 허브’다. 이는 새로운 소식은 아니다. MS는 2008년 12월, 3세대 윈도우 라이브를 내놓을 때도 ‘통합’과 ‘연결’을 열쇳말로 내걸었다. 당시엔 ▲즐겨쓰는 윈도우 라이브 서비스 콘텐츠들을 ‘홈’에서 모아보고 ▲’따끈따끈한 소식’으로 메신저 친구들 블로그 글이나 자신이 활동하는 카페 소식 등을 끌어다 보는 식이었다.
이번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 2011은 윈도우 라이브 울타리 바깥 소식들을 보다 쉽고 두루 모아보도록 대문을 열었다.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트위터, 플리커, 유튜브 같은 글로벌 웹서비스는 물론 다음, 티스토리, 세이클럽 등 국내 서비스까지 두루 묶었다. 메신저 친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나 사진, 티스토리 블로그에 올린 글과 유튜브 동영상까지 메신저 창에서 한눈에 파악하도록 한 것이다. 친구가 올린 글이나 사진에 메신저로 답글을 달면 해당 사이트도 똑같이 답글이 전송된다.
Windows Live의 4번째 대형 업데이트가 임박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묶어 주고, 어느 기기에서나 접근 가능하며, Windows의 경험을 풍부하게 해 주는 Windows Live는 앞으로도 Microsoft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기능할 것입니다. Windows 7 사용자에게 높은 가치를 가져다 주는 Windows Live. 꼭 Microsoft의 플랫폼 위에서가 아니더라도 좀 더 다양한 곳에서 유연하게 제공되길 기대해 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읽어봤지만 아직 제가 갈 길이 먼가봐요. ^^;;;;;
공부 좀 해야겠어요;;;;
잘 읽었습니다.
알찬 내용의 포스팅인 것 같아요. ^^
^^ 감사합니다.
역시 내공이 넘치는 포스팅입니다 ㅎㅎ
워크샵때 봐요 형님 ^^
늦게 댓글 다네…ㅎ
매번 포스팅 할 때마다 고민이야..
Just wow.
I think two of four rewards for the MSP blog award are already taken.
By you and the above replier(최고운님). ;^D
감사합니다 😉
퍼가요 ㅋㅋ
???
결국 종국에는 어떤 형식으로든 웹기반 통합 플랫폼으로 가는건가..ㅎㅎ 웹 다음에는 뭐가 나올지..그때되면 따라갈 수 있을지도 무섭다 ㅠㅠㅋㅋㅋ
이젠 OS의 영역까지도 웹이 커버하는 그런 세상이 올 것 같어..
정말 잘읽었습니다.
그나저나 라이브메신저가 인상적이더군요 ㅎㅎㅎㅎ
근데
xenosium… 보고 뿜었습니다 ㅋㅋㅋ
미래의 플랫폼 전개가 궁금해 지는 군요.
글 잘 보았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