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윈도우 8.1 책을 만났습니다. 그 이름하여 우리 부모님을 위한 컴퓨터 무작정 따라하기: 윈도우 8.1 !
책은 상당히 큰 사이즈입니다. 가로 21.8cm, 세로 27.7cm인데요, 제 손으로 다 가릴 수 없을 만큼 큼지막합니다. 이 책은 50~70대의 독자를 위한 책이므로, 최대한 내용을 크게 넣기 위해 이러한 판형을 선택하지 않았나 합니다.
앞뒤 표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부모님 세대는 ‘윈도우’를 사용한다고 생각하시기 보다는 ‘컴퓨터’ 그 자체를 쓴다고 여기시죠. 그러한 이유가 반영된 표지인 것 같습니다. 눈이 편한 ‘돋보기 구성’이라고 하는데, 구체적인 이유는 조금 뒤에 사진으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책의 저자인 ‘장영진’님의 소개입니다. 제가 출판사를 다닐 때 차장님이셨는데요, 과거에 IT팀에서 좋은 책을 많이 만든 경력이 있는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무려 12년의 출판 경력을 가진 분이지요. 요즘은 햇볕이 따사로운 곳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것 같습니다.
두둥~~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인 ‘돋보기’입니다. CD 부록이나 쿠폰보다 훨씬 좋은 선물인 것 같네요.
요즘은 젊은 분도 근시나 노안이 많은데요, 시력이 좋지 않은 부모님을 위해 간이 돋보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듯 제법 성능이 좋더군요.
크기도 딱 카드 하나 정도입니다. 카드지갑에 쏘옥 들어가더군요.
ㅋㅋ 꼭 이 책이 아니더라도, 지하철 노선도 등을 보실 때 주머니에서 꺼내 바로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네요.
돋보기를 리뷰하려고 한 것은 아닙니다. 원래 취지였던 책을 살펴보도록 하죠. 먼저… 목차만 보시더라도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아실 수 있습니다. 이런 목차를 보니 초등학교 1, 2학년 시절에 컴퓨터 교육 센터에 다녔던 기억이 솔솔 올라오더군요.
입력 장치의 기본인 ‘마우스’ 사용법은 2015년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 기초가 튼튼하면 나중에 고생하지 않으십니다~
스크린샷도 시원하게 들어가 있고, 다른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의 장점을 살려 자세한 지시선과 큼직한 글씨로 금방 확인할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저의 기억에 정~~말 기초 컴퓨터는 게임을 하며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어떻게 설치하는지도 모르는 채, 주변에 조금 더 잘하는 분께 여쭈어 타자 연습 게임을 설치하고, 매일같이 키보드를 입력하며 누가 더 빠르게 칠 수 있는지를 겨루었던 것 같습니다.
중요한 장에 들어갈 때마다 내가 왜 이 내용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 4컷 만화로 알려줍니다. ‘그냥 필요하니까’가 아니라, ‘대의 명분’이 있는 즐거운 배움의 시간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데스크톱 PC부터 차근차근 접근하시다 보면 어느새 태블릿 PC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실 겁니다.
다른 입문서들에선 보기 힘든, 화면에 중요한 스크린샷 하나만 놓고 설명하는 대범함!! ㅎㅎ
단순히 윈도우 사용법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용어들까지 익힐 수 있습니다. 비유가 잘 되어 있어 크게 어렵지 않으실 겁니다.
생활에 밀접한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지도를 이용해 길을 찾거나,
부동산 시세를 알아보고(저희 부모님에게 딱…ㅎ),
건강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며,
가족이나 지인과 이야기할 수 있는 메신저 사용 방법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시중에 많이 사용되는 프로그램을 기준으로 한 책이라 한번 배워두면 좋으실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컴퓨터를 조금 배우셨다가 몇 년 동안 손을 놓으신 저희 부모님께 선물해 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처음 배워 보는 컴퓨터, 남들과 다르게 열심히 배우려 하는 분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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