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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사람 조공용 노트북 설정 기록

PC에 그다지 밝지 않은 여자사람에게 노트북을 세팅해서 주기로 했다.

(이상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래된 랩탑을 사용하고 있다는 그녀에게 조공용 노트북을 선물하기로 했다. 내년이면 지원이 끝나는 윈도우 7이 탑재된 제품인 것 같다. 조공용 노트북은 윈도우 8 시절의 노트북이지만, SSD와 8GB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어서 웹서핑만 한다면 그렇게 느리진 않을 것이다. 화면도 13인치이니 꽤 괜찮은 하드웨어라고 생각된다. 무게는 1.3Kg정도라 여성에게도 부담 없을 터.

맨 먼저 윈도우 10 설치. 그녀는 일본인이라 한국어 운영체제를 사용하기 어렵다. 글자를 조금 읽을 정도는 되지만 한글을 자유자재로 다룬다고는 볼 수 없는 수준이다. MSDN(My VisualStudio)에서 일본어 윈도우 10 이미지를 다운로드. 오피스 2019도 필요하니 동시에 다운로드. 물론 일본어 버전이다.

  • 윈도우 10:
    • ja_windows_10_business_editions_version_1903_updated_july_2019_x64_dvd_bcb35760.iso(4.82GB)
    • 혹시나 해서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으로 설치했다(응??)
  • 오피스 2019:
    • ja_office_professional_plus_2019_x86_x64_dvd_ce520197.iso(3.38GB)
    • 안 쓰는 프로그램들이 많은데 굳이 프로페셔널 플러스의 전체 기능을 설치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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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에 윈도우 10 이미지를 구워 설치 디스크를 제작. 오피스 2019는 office라는 폴더를 만들어 넣었다. 참고로 일본어 윈도우 설치할때 맨 처음 스피커 볼륨을 줄이는(혹은 음소거) 것을 잊지 마시라. 한국엔 없지만 일본엔 코타나(Cortana)가 있다는 것… 100%볼륨으로 지정되어 있으므로 깜짝!!놀랄 수 있다.(아… 이거 수정 안되나…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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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10을 설치하고, 윈도우 업데이트를 기다리고, 스토어 앱을 최신으로 버전업한 뒤, 그녀가 좋아하는 디즈니 캐릭터가 나오는 테마를 설치(그닥 예쁘지는 않지만, 원색이라 바탕 화면 배경으로 제격이다). 최신 윈도우 10의 경우 밝은 테마를 지정할 수 있으므로, 테마 분위기에 맞는 밝은 작업 표시줄로 변신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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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10의 특징을 살려 딱 필요한 앱만 시작 메뉴에 고정해 놓았다. 제일 먼저 설치한 것은 Google Chrome. 브라우저를 실행하자 마자 네이버에 해당하는 Yahoo! Japan이 보이도록 설정. 인터넷이라고 하면 푸른 색 e아이콘을 더블클릭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 일반인이기 때문에, 이 기회에 구글 크롬을 체험해 보도록 유도. 몰래 기본 브라우저로 설정해 놓았다.

다음으로 뉴스, 날씨, 캘린더 앱을 고정해 놓았다. 일상 생활에 필요하기도 하고. 다만 최근 일본의 망언에 가까운 경제보복 관련 기사들이 뉴스 앱의 메인에 나타나서 조용히 라이브 타일은 꺼놨다. 부디 뉴스앱은 자주 사용하지 않기 바랄 뿐이고.

그 외에는 누구나 익숙할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앱을 고정해 놓았다. 스티커 노트(Stickies)와 원노트(OneNote)는 궁금증에 한번쯤 실행해보도록 오피스 앱 위에 위치시켰다. 귀찮아도 이정도는 해줘야 나중에 쓰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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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의 홈 페이지는 야후!재팬이지만 앱(アプリ)을 누르면 큼직한 아이콘으로 자주 사용하는 웹 사이트를 볼 수 있게 고정해 놓았다. 그녀 스스로 즐겨찾기 추가 정도는 가능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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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람에게 손발과도 같은 라인 메신저를 설치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PC와 친하지 않은 사람이라 컴퓨터에서 메신저를 실행할 수 있다는 사실도 모를 가능성이 있다. 이 기회에 가르쳐주자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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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윈도우이지만 라인 등에서 한글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어 입력(IME)을 추가해놓았다.(언어 추가 관련 글) 한국어을 잘 아는 만큼, 나를, 그리고 한국인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 의식은 그녀의 머릿 속 지식에 전혀 공감하지 못할 부분이 있지만, 일상 생활만큼은 어느정도 서로의 공감대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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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자판을 입력하기 어려울 테니 일본 아마존(일마존)에서 저렴하고 튼튼한, 방수 기능을 제공하는 일본어 키보드를 구매. 로지쿨 MK235라는 모델이다. 타임 세일기간에 싸게 샀다. 2년간 보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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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전화할 때마다 매번 컴퓨터가 잘못되었다(?)는 말을 들으니, 백업 및 복원도 중요하게 느껴졌다.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 ‘시스템 복원‘기능을 켜뒀다…; 한발 더 들어가서 팀뷰어를 스텔스 모드(?)로 설치해 두려고 하다가 말았는데,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없는 만큼, 누군가에게 감시당할 수 있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 선물하는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원격 제어 가능성은 닫아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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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말을 길게 했지만 오피스, 문서 뷰어, 압축 해제 도구를 제외하면 불필요한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았다. 깔아놔봤자 쓰지도 않을 테고, 평소에 사용하는 앱이나 웹 사이트만 잘 동작하면 되니 불필요한 요소를 극단적으로 배제했다(다른 말로 귀차니즘이라고 한다).

설치 프로그램 목록

  • Office 2019
  • 7-zip
  • VLC media player
  • Adobe Acrobat Reader DC
  • LINE

선물 후의 반응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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