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걸림돌 – Windows XP? 라는 제목으로 제작년(05년)에 포스팅 했던 글의 결론은 ‘예전의 것을 과감히 탈피하고, 이전의 것과는 다른 무언가를 어필해야만 살아남는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직접적으로 포스팅을 하게 된 것은 ‘윈도우 비스타, 제2의 윈도우 Me되나‘라는 케이벤치 김건중 기자의 글을 읽고 나서였습니다.
윈도우 비스타가 정말 제 2의 윈도우 Me 가 되어 버리는 것은 아닐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되더군요.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의 선택’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한 이 윈도우 비스타인데 말이죠. 그만큼 윈도우 비스타에서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이야기인데, 이야기를 듣고 나니 갑자기 슬퍼지더군요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기다린 만큼 이전 운영체제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많이 향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저 새 윈도우 버전을 만들어 그다지 새롭지 않은 상품으로 모양만 바꿔서 내놓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겉모양이 그저 투명해지고, 3D 효과가 구현된 것일 뿐이라는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변화는 그런 시각적인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3차원 효과인 에어로 글래스(Aero Glass) 기술을 적용해 더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하였으며, Win32 API를 대체하는 WinFX API, 향상된 검색기능, 사이드 바 등 바탕화면 구성요소 강화, 윈도용 프로그램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규칙인 WPF, 프로그램간의 상호 작용 기술인 WCF 등의 도입 등… 겉모양 보다도 내실을 꾀한 운영체제입니다.
제가 그동안 이런 변화들에 대해 여러 포스팅들을 해 왔는데 이런 장점들을 나열하는 건 귀찮게도 느껴지기도 하지만 답답한 마음에 한풀이 식의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ㅎ.. 아, 글을 쓰다 보니 블로그나라 님께서도 이 건에 관해 포스팅 하셨더군요. 저와 같은 생각이신 것 같습니다.
저도 블로그나라 님과 같은 이야기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Windows Vista가 실패작으로 기억될까요? 기다리겠습니다.(뭘?;)
덧붙여서. 윈도우 비스타 사용자들을 위해 뭔가 도움이 되는 포스팅을 하고 싶었는데 이런 글이나 쓰고 있네요..^^; 이번 휴가때는 동생 생일도 있고 어버이날도 끼어 있어서 포스팅이 많이 힘들 듯 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시간 남는대로 열심히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vga 가 때깔만 고운 매트록스라서 이전을 못하고 있긴 한데, 업그레이드 후에 64bit 윈도우로 갈까 생각중입니다. (mac 을 살까도 생각했지만, 타블렛pc 문제가 있는지라…)
메모리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서 조만간 4G 를 달게 되는 컴퓨터가 많아질텐데, 뭐… 그때되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라도 어쩔수 없이 64bit 비스타로 이주하게 되겠죠… ㅡ ㅡ;;; 무슨 힘이 있나요. 주는데로 써야죠.
비스타도 원래 계획과 틀리게 좀 어정쩡 하게 나왔고, wpf 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익스프레션 스튜디오도 이제 겨우 고개를 내미는 정도고 (xaml 관련 국내서적이 아직 한권도 없죠), 라이브 닷컴은 뭐하자는건지 비젼이 안보이고, 야후를 인수한다지 않나, xp 에 깐 데스크탑 검색은 경악할 만큼 허접스럽고 (오피스 2007 때문에 쓰고는 있지만)… 이것저것 하는건 많은데 뭔가 뚜렷하게 되어가는 모습이 보이지가 않는다는 느낌이 드네요. 요새의 MS 는…
비스타는 64bit 이주 때문에 어떻게든 팔린다 쳐도 과연 다음 버젼 윈도우가 나오기 이전에 OSX 나 리눅스에 밟히지 않을 힘이 남아있는지 조차 궁금해지고 있죠. ^^;;; 다른 분야에선 좀 처참하게 짓밟히는 모습이 많이 보이고 있는지라…
p.s 정말 오랜만의 글이네요…;;; 군대생활은 잘 하고 계시죠?
전체선택하고 파일 삭제할때 모두 지워졌지만 일부 섬네일이 남아있어서 폴더가 사용중으로 인식되고 폴더를 지울 수 없게되는 현상.
포커스없는 창의 닫기버튼을 클릭했을때 창이 포커스되는 동작과 스르륵 사라지는 애니메이션 타이밍이 엉켜서 반짝반짝 거리기만 하고 창이 꺼지지 않게되는현상 (플래시 애니메니션 초짜때 프레임 잘못맞추면 마우스커서 윤곽에서 버튼 덜덜 떠는것 같은 귀엽기까지한 버그)
디스크조각모음이 스케쥴잡으로 돌아가지만 그때 컴퓨터를 사용하기 시작해도 시작된 작업을 멈춰주지 않아서 미친듯이 하드를 긁고 동작이 느려지는 현상.
등등…
그 외에도 심혈을 기울였겠지만, 변경된 탐색기 UI가 그다지 편하지 않다는점..
등, 마치 윈도 xp 베타버전 돌때 봤던듯한 고질적인 버그가 그대로 남아있다는것과(xp초기버전을 branch 해서 껍데기를 다시 씌운것 같은 느낌은 여기서 받네요..) 충분히 사용성 테스트를 하긴 한것인가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익숙해지려고 노력중이고 많이 익숙해졌지만.. 지금까지의 감상입니다. ^^
dasantea.tistory.com 블로그 덧글보고 왔습니다.
본문내용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덧글인데요.
제가 여기 처음 오는 거 맞죠? 블로고 스피어에 이런 블로그가 있었다니..!! 놀랍습니다.
님 혹시 MS MVP아니신가요?
뭐랄까요, 처음 롱혼이라는 이름을 접했을 때는 겉만 바뀐 그런 운영체제 였습니다.
점점 버전업이 되가면서, 롱혼의 색이 드러났고, 비스타라는 이름이 등장하면서, ‘아 이거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기를 자주 들락날락 하면서 비스타의 새로운 기능도 알게 되었습니다. WinFX라던가, Aero, DX10의 내장(뭐 이거는 별로…;;)등, 비스타의 맛이 점점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섣부른 판단을 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됩니다. 비스타가 국내에 출시 된지 이제 겨우 4개월(?)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은 아마 비스타가 나오고 1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뭔 장문을 생각한다고 쓴게 앞뒤가 안맞나 모르겠네요.
아직은 버그가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고쳐질거라 확신합니다. 비스타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