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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혼, 비스타, 윈도우 세븐 – 그리고 아크몬드 #2

[알림] 이 글은 아크비스타아크세븐에 동시에 포스팅 됩니다.

[첫번째 글에서 연결되는 내용입니다. 먼저 읽어 주세요]

 

그리고 윈도우 세븐… 희망을 걸어 봅니다

Windows 7 logo
Windows 7 로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차세대 윈도우에 대해 느꼈던 기대와 실망을 윈도우 세븐이 되찾게 해 줬습니다. 정확히는 윈도우 세븐(줄여서 세븐이라고 하겠습니다) Milestone 3Beta(빌드 7000)를 거치면서 살아났습니다. 어째서일까요?

제가 세븐에 지나친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별 생각 없이 시험 삼아 설치해 본 세븐의 품질에 ‘어라?’하고 놀랐던 겁니다. ‘생각보다 괜찮은데…’ 하는 마음으로 여러 기능을 테스트 해 보는 사이, 조금씩 빠져 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운영체제 자체에서 오는 묘미를 다시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뉴스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세븐과 관련한 포스트들을 읽으면서 많은 사람들의 ‘긍정적인’ 의견을 들어 온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크몬드가 생각하는 세븐:

저는 이러한 윈도우 세븐에 대해서 설명하라고 한다면,

<현실과의 타협점을 찾은 합리적인 운영체제>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기존 비스타 커널과의 호환성을 유지 [관련 글]
    -> 프로그램 호환성과의 타협점
     
  2. 비스타와 비슷한 하드웨어 요구 사항 [관련 글]
    -> 비스타 사용자층/컴퓨터 환경과의 타협점
     
  3. XP 모드 탑재 [관련 글]
    -> XP 사용자 및 전용 프로그램과의 타협점
     
  4. 지나친 UAC 경고 화면 지양 [관련 글]
    -> 보안과 편의성 사이에서의 타협점
     
  5. 중요도가 낮은 기본 프로그램을 별도 제공 [관련 글]
    -> 다양한 기능과 쾌적성 사이에서의 타협점
     

‘합리적인 운영체제’는 포기할 것과 가져가야 할 것의 접점을 중요도에 따라 잘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스타는 주로 새로운 플랫폼적인 가치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새로운 기능에 대해 집중했지만(관련글), 윈도우 세븐은 이미 있는 기능들이 주로 강화(Enhanced)되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꼬알라님의 표현을 빌렸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기대해 주세요.

check _ folder (c) Microsoft
사용자들의 욕구를
잘 반영한 운영체제로
나와 준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윈도우 세븐…현재 사용중인 세븐 RC까지, 빌드 버전이 올라갈수록 무거워 지는 느낌이 아니라 ‘가벼움은 그대로 유지한 채 향상되어 가는구나’하는, 저 스스로도 낯간지러운 말이 나오게 합니다. 정말 빠르고 향상되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세븐이 안정화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비스타의 덕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이미 완성되어 있는 비스타를 모난 부분은 깎아내고, 부족한 부분은 적절히 채워 넣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핵심 부분에 있어 많은 수정을 했다고 하지만 말입니다.

물론, 세븐도 아직 불안정한 부분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특정 작업을 할 때 몇 초간 멈춘다거나, 한글화가 정확히 되지 않았거나 하는 사소한 문제에서부터 아직 완전하지 않은 호환성 문제(이번에도 UAC와의 완급을 조절하는 것이 호환성의 화두가 될 듯 합니다), IE8과의 충돌 등…. 생각해 보면, RC에 와서도 모든 게 완벽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지금껏 해 왔던 만큼만 RTM(Ready to manufacture) 버전을 목표로 잘못된 부분을 잘 고치고 다듬는다면, 충분히 명품에 가까운 운영체제로 탄생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최근에는 흥분 상태에서 포스팅을 하다 보니 다소 과장된 듯한 표현에 절제되지 못한 많은 스크린샷을 보여 드린 감이 없지 않습니다. 조금 어색하게 비추어졌을지도 모르겠네요.ㅎㅎ

하지만 새롭게 관심을 둘 대상을 찾게 되어 스스로 매우 즐겁습니다. 요즘에는 세븐에 대한 관심이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여러 블로거가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여러 가지 궁리를 하고 새로운 소재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요즘에는 많은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들이 블로깅을 하고 있어서, 내부 정보를 얻기도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글을 쓰려고만 하면 왜 이렇게 망설여 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매번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만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저만의 언어로 좋은 글을 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덧붙여서 하는 이야기…

롱혼, 비스타, 윈도우 세븐까지…. 여기까지가 제가 블로그를 만들고, 느끼고, 경험해 왔던 것들을 한번 줄기차게 흘려 보내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이젠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말 두 가지만 하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collaboration (c) Microsoft
잘 지내시나요?
당신이 그립습니다.

2004~2005년 당시 댓글을 달아 주시고 포스트를 읽어 주셨던 분들이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왕성히 활동했던 블로거들의 링크를 대부분 잃어 버린 상태입니다. 제가 잃어버린 곳도 있고, 폐쇄된 곳도 많습니다. 고유주소(Permalink)라는 단어가 무색한 오늘날입니다.

제 기억속에 남아 있는 많은 옛 방문객 분들이 다시금 저의 블로그를 찾아 주셔서, 잘 지내고 계신다는 댓글을 달아 주신다면 매우 기쁠 것 같습니다. 덧붙여서 지금껏 블로깅을 하고 있는 저를 보고 ‘징한 놈일세’라고 놀려 주시면 더욱 힘이 날 것 같습니다. 저보다 더 오래 된 블로거들도 많거든요.ㅋㅋ 순간 몇 분 뜨끔 하실 듯.

accessibility (c) Microsoft
유출좀 해 주시면 안되나요?
롱혼 시절에 이어 이번에도…

‘이 말이 왜 안나올까?’하는 생각을 하는 순간, 아크세븐의 댓글이 폭주했습니다. 주로 세븐 스크린샷과 관련된 글에 붙었는데요, 이미 이전에도 이번과 같은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당연히 배포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유지할 생각입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던 ‘제가 없는’ 비스타 블로그 시절(군 복무), 여러 분들이 guest 포스팅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휴가를 나와 보니 블로그가 이상하더군요. 몇몇 분들은 메일로 블로그에 문제가 생겼었다는 연락을 주셨고, 저는 놀라서 자초지종을 알아 보기 시작했습니다.

알고 보니 제 블로그가 비스타 이미지(ISO)의 공유의 장이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시기상으로 개인 사용자용 버전이 정식으로 나오기 전이기 때문에 그것이 정확하게 문제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당시엔 실제로 문제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허락받지 않은 운영체제 이미지의 공유(베타라고 하더라도)는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제가 잘못한 점은 비록 정보에 대해 공개를 한다고 하더라도 정도가 지나친 염장성(^^;) 글이나 유용한 정보가 아닌, 보이는 것(스크린샷)에 치중한 자료 업로드 밖에 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는 먼저 정보를 얻었을 때 사용자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 소개 및 리뷰를 위주로 포스팅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제가 정석처럼 지켜 왔던 운영체제 포스팅의 단계인

  1. 다운로드 및 설치 과정
  2. 사용 스크린샷 쭉 나열
  3. 짧은 기능 소개
  4. 장문의 리뷰

이렇게 이어졌던 딱딱한 흐름을 부드럽게 섞어 보겠습니다.

한밤중까지 계속된 저의 길고 긴~ 이야기를 읽어 주셔서 매우 고맙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셨으면 합니다. 😉

19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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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러 모로 많이 생각하시고 쓴 글인것 같은 느낌이 팍팍 옵니다 🙂 아크몬드님 화이팅!

  • 아크몬드님 블로그는
    따로 즐겨찾기해두고 자주 방문 중입니다. ^^

    요즘 윈도우 세븐에 대한 정보/자료들이
    마구 쏟아지고 있어 저도 신이납니다 ㅎㅎㅎ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 마이크로소프트가 Windows 7 RC를 5월 4일자(미국시간)일반인에게 공개했습니다. 원래 예정인 5월 5일 배포하려던것을 5월 4일(미국시각)에 배포된것 같습니다. 물론 모두가 기대했던 한국어는 나오지 않았고 기존의 영어, 독일어, 일본어, 스페인어, 불어만 공개가 되었습니다. 예전에 뮤토렌토에서 유출되었던 버전하고 똑같다고 합니다. 32비트 다운로드 64비트 다운로드 다운로드는 아래 주소로 하실수 있으며 로그인절차를 밟아야 합니다.(Micros..

  • 아크몬드님의 블로그 댓글에서 Windows 7 RC 한국어판을 유출시켜달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언제나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유출하지 말라는 지시를 어길시에는 제명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런 실례도 있고요) 프로그램을 MS측에서 내놓았을때 우선 써보시는 분들 즉 클로즈베타 테스터들은 MVP 분들입니다. 그분들이 테스트를 하신후 의견을 반영하시면 그 의견을 반영하여 MS에선 개선된 프로그램을 오픈베타형식으로 배포하고요. 근데 지금같은 케이스는 클..

  • 예전부터 항상 눈팅해왔습니다.
    요즘에 칠득이에 관심이 많아져서 더더욱 들리게 되었습니다
    항상 좋은 포스팅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 안녕하세요,
    질문이 있는데 혹시 도와주실 수 있으신지요.
    XP를 사용하다 윈도우7RC를 설치해 보게 되었는데요,
    아무래도 시작메뉴가 적응이 되지를 않는군요.
    XP에서는 윈도우키를 눌러서 시작 메뉴를 열고
    프로그램별 해당 머릿글자를 누르면 바로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었거든요. 예를들어 저는 윈도우키 – E를 누르면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실행되도록 해 두었습니다.
    그런데 세븐으로 넘어오면서 시작 메뉴를 열고 e를 누르면 제가 “Explorer”로 이름을 바꿔놓은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실행되는것이 아니라 e를 검색해버리더군요. 검색되는 시스템도 나름 편리한 점도 있지만 단축키를 쓸 수 없게 되니 불편한 점이 많아서요.

    결론 : XP처럼 검색창 안 나오게 설정할 수는 없나요?
    비스타에서는 됐었는데 세븐에서는 안 되는군요.

    ps 음 댓글도 승인이 되야 달리나보군요..
    독특한 시스템이네요. 광고댓글은 안 달리겠군요 ㅎㅎ

    • 이준호님 안녕하세요
      윈도우 세븐에는 Windows Search 4.0 이상이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프로그램들 외에 파일 및 이메일, 문서의 메타 태그 등도 함께 검색한답니다.
      (물론 비스타에서도 Windows Update를 통해 Windows Search 4를 설치하면 그렇게 동작합니다)

      이렇게 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IE의 단축 아이콘(바로가기)을 만드신 후 그 이름을 검색되기 좋은 이름(예를 들어 e1)이렇게 바꾼 뒤에 시작 메뉴의 아무 폴더에나(보조 프로그램 등) 복사해 보세요.

      시작 메뉴에서 e1을 입력하시면 IE를 바로 실행하실 수 있을 겁니다. 고맙습니다.

  • 아크님 답변 감사합니다.
    사실 e만 눌러도 익스플로러가 제일 위에 뜨긴 합니다.
    단지 키를 세번 눌러야 한다는점이(시작-e-엔터) 번거로울 뿐이죠. 익스플로러는 그나마 제일 위에 뜹니다만 다른 프로그램들은 엉뚱한게 뜰 수도 있구요.
    익스플로러 뿐 아니라 k-계산기, n-메모장 등 그렇게 사용하던 프로그램이 많은데 일일이 n1 e1 (이렇게하려면 4번씩 키를 눌러야 합니다) 지정하기도 번거롭고 말이죠.
    검색기능을 기본으로 사용하지 않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윈도우 키를 두 번 연속으로 누르면 검색창이 뜨게 할 수 있다면 딱 좋을 듯 합니다.

    • 아니면 Windows 7의 고유의 단축키인 [윈도우 로고] + [숫자]를 눌러 보셔도 좋겠습니다.
      작업 표시줄에 등록된 아이콘의 순서대로 숫자를 누르면 됩니다. 고맙습니다.

  • 금칙어 이건 대체 뭘까요 =_=;; 뭐가 금칙어인지 알려주면 차라리 나을텐데…
    스트레스 엄청 쌓이네요;;

    메모장(바로가기)이름을 Notepad로 바꾸려고 하는데 안 바뀌네요. 원인이 뭘까요?

    특정폴더명이 이중으로 되어있는것 같아요
    C:사용자-> C:Users 이런식으로
    원래대로 표시하는 법은 없을까요?

    아크님 계속 귀찮게 해드리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만일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게시물 댓글로 다는것도 죄송하구요.. 메일주소도 모르는지라 이쪽에다 실례합니다.

    • 1. 바로 가기의 이름을 바꿀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파악이 안되네요.. 당연히 바뀌어야 정상인데.. 관리자 권한을 얻지 못해서 그런 걸까요?

      2. 특정폴더명이 이중으로 되어 있다고 하셨는데, 사실 윈도우 세븐의 폴더는 미리 영문으로 다 만들어져 있답니다. 말씀하신 사용자 폴더 또한 현실적으로는 C:/Users(백슬래쉬를 쓸 수 없어서 슬래쉬로 표기하였습니다) 에 위치하고 있지만, 보이는 것만 한글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

      3. 아뇨 귀찮긴요…ㅎㅎ 저의 짧은 답변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메일 주소는 블로그의 사이드바(왼쪽)에 나와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하나 질문이 있는데 답변해 주실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비스타 SP1을 사용 중인데, 이 환경에서 바로 윈도우7을 깔면 기존 비스타의 개인정보나 환경설정과 프로그램이 그대로 보존되고 7RC가 깔리는지 해서요.

    주변 지인들 대부분이 다 포멧 후 클린 설치를 했다보니 대답을 해주시는 분이 없어서… T_T

    • 저도 ‘업그레이드’ 옵션으로 설치해 본 적이 없어서 확답은 못 드리겠네요…
      먼저 중요한 데이터를 모두 백업(이미지 백업)해 놓으시고, 업그레이드 옵션으로 설치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업그레이드 옵셥으로 설치한다면 윈도우 자체적으로 설정, 프로그램들을 죄다 백업하고 나서 설치후에 다시 푸는 방식으로 설치를 합니다.(무지 소요시간이 길어요 ㅠㅠ)
      다만 비스타에서 넘어가기 위해서는 약간 설치파일을 수정해야 하는걸로 알고 있고, 그다지 권장하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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