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전역 후 블로그나라님을 통해 알게 된 강력한 블로깅 툴, Windows Live Writer. 블로그좀 한다(?) 하는 많은 분들이 자신의 블로그를 설정해 두고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저 또한 상당히 유용하게 프로그램을 사용해 왔는데요, 문제는 Windows Live Writer에만 포스팅을 의존해 버리는 데 있었습니다. 주로 Windows 관련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관련된 스크린샷이나 동영상 등 형식을 갖추기 위해 여러 플러그인들을 이용했고, 이미지의 크기가 크면 어떤 식으로 보여줄 것인지 축소 및 잘라내기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검색 엔진에서 높은 순위에 오르기 위해 단어 선택을 고려하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발행 시간을 선택하거나 RSS Feed를 빨리 갱신하기 위해 Ping을 쏴 댔습니다.
그리고 Windows Live Writer와 Tistory의 충돌(이미지 링크 문제 등)을 신경 쓰는 등 포스팅 되는 글의 질 보다 도구에만 신경 쓰다 보니 점점 블로그가 어려워져 갔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잘 몰라던 5년 전보다 지금 블로그가 더 침체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저의 블로깅이 퇴보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명성에 의존
매번 처음 블로그를 개설했을 때의 열정을 찾겠다는 약속만 해 왔습니다.
그것보다도 중요한 것은 제가 현재 가진 블로그를 바라 보는 관점을 변경하는 것 같습니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잊고 있었던 것 같아요. 대단하지도 않은 ‘명성’에 끌려 다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겉으로 겸손한 듯이 말하면서도 블로고스피어를 돌면서 거만한 표정을 짓던 제 모습이 부끄럽습니다. 온라인에서 얻을 수 있는
명예는 정말 사상누각과 같은데 말이지요. 오래 된 블로거이고, 포스팅을 잘 할 수 있다고 해서 ‘파워 블로거?’… 아니라는
겁니다.
내가 좋아서, 남과 나누고 싶어서, 지속하고 싶어서 했던 순수한 블로깅의 맛을 되찾고 싶습니다. SEO, 브라우저 최적화,
검색 수입, 블로그 마케팅… 이런 것 보다도 진정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블로깅을 하고 싶습니다.
쉬는 시간 쪼개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분들과 함께 이 즐거움을 나누고 싶었던 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덧. 두서 없이 적는 글이지만 매번 블로그 모임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낍니다. 결국 결론은 하나더군요. 열정과 꾸준함, 블로깅 기술 등도 중요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처음에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의 순수함이라는 것입니다.
어제(2009년 4월 25일), 부산 블로거 모임을 다녀온 일을 곧 포스팅 하겠습니다. 부산 블로거 모임에 바라는 점도 짧게 적을 생각입니다. 고맙습니다.
블로거들이 많이들 이런생각하면 좋겠네요!~
ㅇ_ㅇ!!!
잃기 쉬운게 초심이지만 깨닫게 되면 가장 중요한게 또 초심인거 같네요..
뭐 전 블로깅 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해서, 아직까지는 ‘꼴리는대로’ 하는 편이라 매너리즘이나 우쭐한 감정은 아직 없지만..
언젠가 블로그 뿐만 아니라 다른 것으로도 그렇게 되지 않도록 타산지석으로 마음속 한켠에 고이 모셔두겠습니다. ㅎㅎ
어쨌건 즐거운 블로깅!
와우+_+ 존경스럽습니다ㅎ
도구에 신경쓰지 않는 최고의 방법은 저사양컴퓨터를 쓰는겁니다-_-;;
저사양컴퓨터면 불여우+티스토리이전관리자 말고는 선택권이 없답니다;;;(이게 제 상황…OTL)
울인간은 초심을 잃지 않는게 쉽지 않은듯…저의 좁은 소견으로는..
초심을 잃지 않으려면 여러가지 주위 환경을 극복할수 있는 여건이???
어제 모임에서 만난건 각자의 연령을 떠나서 저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소규모의 집단에서 다방면에서
정보와 지식을 가지신분들을 한자리에서 만나기가 쉽지 않는데???
만나서 반가웠고여..많은 지도 편달 부탁드립니다.
옳은신 얘기입니다.
블로그를 하면 할수록 점점 더렵혀지는 블로그를 볼수 있지요.
각종코드에,플러그인….거기에 메타사이드 등록이 어쩌고,추천을 어떻게 많이 받고…..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써야하는데….자꾸 엉뚱한데 시간을 뺏기게 되죠^^
저도 이글을 보면서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겠군요.
블로그를 하다보면 좀 옆길로 빠지는 경우가 생기죠~
전 귀찮아서 안 하게 되더군요 ㅋ
아… 동감입니다.
정말 공감하며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