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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xBusan 후기

지난 21일에 열린 TEDxBusan 후기를 이제야 올립니다. 🙂

TED는 미국의 비영리 재단으로 정기적으로 열리는 기술, 오락, 디자인에 관련된 강연회를 개최하고 있다. TED는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의 앞글자를 모은 것이다. 현재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에서도 개최하고 있으며 TEDx란 형식으로 각 지역에서 독자적인 강연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1984년에 창립되었고 1990년부터 매년 개최되었으며 특히 TDD강연회와 기타 다른 강연회의 동영상 자료를 웹사이트에 올려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초대되는 강연자들은 각 분야의 저명인사와 괄목할 만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이중에는 빌 클린턴, 알 고어등 유명인사와 많은 노벨상 수상자들이 있다. TED를 현재 이끄는 기획자는 크리스 앤더슨으로 전직 컴퓨터 저널리스트이자 잡지발행자였으며 새플링 재단에 속해 있다. 2005년부터는 매년 3명의 TED상이 수여되는데 ‘세상을 바꾸는 소망’을 가진 이들에게 수여된다. "널리 퍼져야할 아이디어"(Ideas worth spreading)가 모토이다.

TED – 위키백과

TED는 세상을 바꾸는 이로운 아이디어를 이야기하는 자리입니다. TEDx는 라이선스를 받아 진행하는 로컬 행사라고 합니다.

이번 TEDxBusan 행사는 2회째라고 합니다. 저에겐 이번 행사가 처음 참석한 TEDx 라 많은 기대를 품고 참석했습니다.

TEDxBusan 2nd event Teaser Movie

아래 사진은 오프닝 시의 사진입니다. 우측에 보니 저도 있네요 윙크

※ 아래의 사진들은 TEDxBusan 플리커에서 가져온 것들입니다. 행사 도중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아쉽더군요.

TEDxBusan (IMG_6467)

행사에 나온 연사들은 모두 멋진 분들이었습니다. 세미나 등의 행사에 참석하다 보면 마음에 들지 않는 연사가 있기 마련인데, TEDxBusan에서는 그런 느낌이 드는 분이 없었습니다. 연사로 나오신 분들의 철학이나 삶의 방식을 정말 배우고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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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건축을 이야기하셨던 신근석교수님! 흙건축에 문외한 저도 알기 쉽게 여러 사례들을 들어 그 효용성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흙건축의 매력에 빠진 그는 흙건축 전문 건축사 자격증을 획득하고, 그르노블 국립 건축학교 흙건축 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2000년 광주비엔날레에서 흙담 ‘인간의 숲, 회화의 숲’을 선보이기도 했다. 2004년 귀국해 녹색대학 생태건축학과 겸임교수로 흙 건축에 관한 교육 활동에 힘쓰다 2005년 흙건축 전문컨설팅업체 아키떼르(ARCHITERRE)를 설립했다. “건축은 기술적인 면 이상으로 사회·문화적인 흐름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리하여 흙건축을 통해 대표적 개발도상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2009년 Africa Project, 그리고 네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발표자 소개(9): 흙건축가 신근식 – TEDxBusan 홈페이지

신근석님은 시멘트에 비해 좋지 않은 소재라 여겨졌던 흙을 다시금 빛을 보게 만드는 데 일조하고 계십니다. 서민들에서부터 부유한 사람들까지 고루 만족시킬 수 있는 좋은 재료인 흙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개발도상국에 흙건축을 전도하고 계시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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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지구인컴퍼니 이현정님!

해외로 배낭여행을 다녀온 후 그녀는 자신만의 ‘마법노트’에 “여성 여행객, 나홀로 여행객들이 어울려 친구가 되고, 머무는 곳이 편안한 집이 되는 곳을 만들자!” 라는 글귀를 써넣었고, 그 꿈은 2009년 해운대에 여성전용 게스트하우스 “The Planet”을 열어 실현되었다. 게스트하우스는 ‘친구, 가족 같은 분위기’와 함께 ’맞춤형 관광지도’, “맛집 그림지도’과 같은 서비스를 개발해 부산을 방문하는 나홀로 여성여행객들을 매료시켰다. 그녀는 이제 ‘The Planet’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가지고 부산 동구에서 ‘커뮤니티 비지니스’에 도전한다.

발표자 소개(7): 착한지구인컴퍼니 이현정 – TEDxBusan

부산 동구의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주민문화체험 공간이나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노력하는 예쁜 분이었습니다. 발표를 매끄럽게 잘하셔서 부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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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와 같은 분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성숙하게 느껴진 김정현님.

카톨릭대 학생인 김정현 대표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전자제품, 명품, 향수 등을 유통하는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해 온갖 아르바이트를 했고, 스무 살이 되던 해에는 한 달에 무려 800~900만원을 버는 사업가였습니다. 대학 진학도 미룬 채 잠자는 시간만 빼고 돈 버는데 매달렸지만, 한편으론 목적에 대한 회의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답답한 시간이기도 했죠. 대학생이 된 김정현 대표는 ‘사회적 기업’에 대해 알게 됩니다. 김대표는 자신이 재능을 보였던 ‘사업’에 사회적 기여를 더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다 생각해낸 것이 실버세대의 당면과제인 ‘청각장애’였습니다. 돈이 없어서 듣지 못하는 외로운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보청기사업’에 뛰어듭니다.

발표자 소개(1): 딜라이트 대표 김정현 – TEDxBusan

어린 나이에 겪은 여러 경험을 통해 지금은 딜라이트의 대표가 되기까지… 사회적 기업을 하면서 느꼈던 점을 찬찬히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만약 내가 그런 사업을 하게 된다면 어떤 마음일까? 내가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역시 많은 것을 지고 있는 사람은 좀 다르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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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인 분야에 도움을 주고 계셨던 분들이 옆에서 계속 고생하시더군요. 뭔가 문제가 많이 일어난 것 같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무난하게 행사를 잘 진행해 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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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xBusan에는 이인실 통계청장님도 오셨습니다.

이인실 통계청장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최초의 민간 출신 여성 통계청장’이다. 그동안 통계청장은 재경부 고위 관료가 차관이 되기 전 잠시 거쳐가는 자리로 인식되어 왔고, 통계 역시 일관성이나 체계성이 미흡했다. 통계청장이 차관급으로 격상된 것이 겨우 2006년이다. 그런만큼 이인실 청장은 “오랫동안 통계청을 이끌면서 통계청의 위상도 높이고 통계 선진화도 일구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발표자 소개(4): 통계청장 이인실 – TEDxBusan

통계청장이 여성분이라는 것은 전해 들었지만 실제로 만나뵙게 되리란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좀 놀랐습니다. 일반 사람들에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통계를 간단하게 소개해 주셨습니다. 통계를 잘못 쓰면 국가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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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박사 대표 신창연님입니다.

해외여행, 특히 일본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행박사’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다. 2000년에 창업한 여행박사는 현재까지 일본 송객 1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 전문 여행사이다. 여행업계에서 가격파괴를 하면서도, 직원에게 인센티브로 1억원을 주었다든가 하는 등의 신문기사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한다.
그 중심에는 자유분방하고 통제를 싫어하는 괴짜 신창연 대표가 있다.

발표자 소개(5): 여행박사 대표 신창연 – TEDxBusan

이 강연에서는 여행박사 회사 자체에 대한 소개가 있었고 직원들과 회사와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해 나가는지, 궁극적인 복지란 어떤 것인지를 재미있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도 할 수 있다면 이런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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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용 앱 개발자 강임성님입니다.

강임성 씨는 “게임은 사람의 행동을 유도하는 데 있어 가장 강력한 매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현실을 게임에 반영해, 게임 속에서 현실사회의 규칙을 학습하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즐거움과 자기 계발의 기회를 게임 속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은 장난감 같은 것이지만, 이 장난감이 세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게임 내에서 기부 이 벤트를 벌이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 게임과 현실을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궁리하고 있다.

발표자 소개(3): 블루클라우드 강임성 – TEDxBusan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게임 셧다운제’, ‘게임 쿼터제’ 논란을 진지하고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내용으로, 게임이 우리의 일상에 창조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는 화해의 길(?)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깔끔한 발표 자료와 차분한 이야기 방식을 꼭 배워 보고 싶더군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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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선생님, 김상화님. 어린이 영화제를 만들어 어린이들이 좀 더 많은 것을 느끼고 협동하도록 만드는 분.

그는 어린이 영화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도 밝게 정화시켜 준다고 믿는다. 그러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영화 인재를 양성해야 하고, 그것은 어릴 때부터 영화를 가까이 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적합한 교육프로그램과 시설이 없었기에 결국 어린이영화제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어린이 관련 영상 컨텐츠 산업’은 저예산으로도 활성화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도 있었다.

발표자 소개(6):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김상화 – TEDxBusan

어린이들이 영화를 만들면? (사회 전반에 만연한)어린이들을 무시하는 편견이 통하지 않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린이 영화제에서는 그러한 인식을 뒤엎는 새롭고 참신한… 어린이들에 의해 기획되고 촬영된 우수한 작품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저도 6월 7일까지 영상 촬영 및 편집물을 제출해야 하는데, 어린이들이 만든 영상을 보고 저도 큰 힘을 얻었습니다… 윙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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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여고 장남희 선생님입니다.

CC는 Creative Commons, 단어 뜻 그대로 옮기면 ‘창의적 공유’이다. 장남희 선생님이 재직 중 이신 반여고등학교에서는 2009년/2010년, 2년에 걸쳐 한국저작권위원회 위탁을 받아 저작권교육 정책연구학교 업무를 수행하게 되었고, 장남희 선생님은 한국저작권 위원회에서 주관했던 연수에서 CC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고 한다. 연수 당시 CCKOREA의 리더이신 윤종수 판사님의 강의 요지는 아이들에게 ‘하지 말라’보다는 ‘할 수 있다! 를 가르치자. 단, ‘저작권자가 붙여놓은 조건만 지켜라!’라는 것이었고, 장남희 선생님에게는 그 말이 대단히 의미 있게 들렸다고 한다.

발표자 소개(8): 반여고 교사 장남희 – TEDxBusan

Creative Commons에 대해 친절한 비유를 통해 알려주셨습니다. 저도 처음 CC가 나왔을 때 해당 라이선스에 대해 여러 블로그에서 이야기를 나누곤 했지만 조금 오래 되다 보니 잊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날 다시금 CC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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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노리단의 안석희 대표님입니다.

생태주의 퍼포먼스 그룹 <노리단>은 폐자재로 악기를 만들어 공연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지난해 3월, 2010 홍콩 설 축제 퍼레이드에 참여하여 MBC의 인기 오락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했던 퍼포먼스 팀이 바로 <노리단>이다. 그들의 공연에서는 플라스틱 물통을 두들기고, 크고 기다란 공업용 플라스틱 파이프를 역시 플라스틱 밥주걱으로 두들기는 등 다른 어떤 연주회에서도 볼 수 없었던 진풍경이 펼쳐져, 보는 이들에게 특별한 감동과 흥겨움을 안겨준다. 새로운 실험과 도전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노리단의 안석희 대표를 만나보자.

발표자 소개(2): 노리단 대표 안석희 – TEDxBusan

정말 창조적이고 친환경적인 음악/놀이 문화를 이끌어 가는 분입니다. 발표 하시는 모습도 좋았지만 노리단의 실제 공연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덧. 수업시간 틈틈이 TEDxBusan 행사에 대한 후기를 적었지만 저장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작업물을 제대로 보존하지 못했습니다.ㅠㅠ 그래서 새롭게 문서를 만들었답니다. TEDx해운대 행사가 2,3개월 안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 때에도 참석하리라 마음을 먹었습니다. 좋은 강연 감사히 들었습니다.

고생하신 연사님들과 TEDxBusan 행사 봉사자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기술 팀 봉사자들께…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열심히 행사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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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ED(TEDx)의 매력이 “한번 들어보면 다음부터는 찾아서 듣게 되는” 것이죠. ㅋㅋ 저도 TEDxKAIST때의 강한 경험이 생각나네요.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 리뷰 잘 보았습니다. TEDx에 대해 그동안 관심이 덜했는데 한번 가보는 것도 상당히 유익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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