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에서 매년 열리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MS는 윈도우 운영체제의 완전 개정판이라 할 수 있는 롱혼의 출시시기를 놓고 논란을 일으켰다. 앞으로 더 이상 출시를 미루지 않을 것을 가정한다고 해도 롱혼은 2006년이나 돼야 나오게 된다. 지금까지 롱혼 출시일은 3번이나 연기된 바 있다.
그러면서 MS는 개발자들과 고객들에게 계속해서 MS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도록 미사여구를 계속했다. 그러나 필자가 이해한 바에 따르면 롱혼은 양의 탈을 쓴 또 한 마리의 윈도우라는 늑대에 지나지 않는다.
마케팅을 위한 모든 수식어들은 빼버리고, 이제 필자는 롱혼을 채택하려는 회사들과 정부 기관들, 그리고 교육기관들에게 있어서 롱혼이 주는 의미가 어떤 것일지에 대해 몇 가지 의견을 적어본다.
보통 MS는 고객들이 실제로 필요한 것에 비해 훨씬 더 많은 기능을 사지 않으면 안 되도록 거창한 소프트웨어 번들을 들이민다. 그리고 롱혼도 이같은 전통을 그대로 따르게 될 것이다. MS에서 독자적으로 실시한 연구조사에서도 PC 데스크톱 사용자의 30%는 오피스 스위트 전체를 다 사용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이 30%의 사용자들은 워드프로세서 정도만 사용한다는 것이다. 즉 이 말은 회사 고객들 가운데 많은 수가 사용하지도 않는 기능에 대해 할 수 없이 돈을 지불하게 된다는 뜻이다. 이것은 마치 매일 전철역까지만 가면 되는 어떤 한 사람이 모든 옵션을 다 갖춘 SUV를 구입하는 것과 같다. 즉 ‘티코’면 충분한데 강제로 ‘무쏘’를 사야 하는 것이다.
롱혼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고객들은 앞으로 3가지 대안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첫째, 회사 전체를 윈도우로 바꾸고 MS 기기와 라이선스 사용료를 지불할 수밖에는 별다른 옵션이 전혀 없는 신세가 되거나, 둘째, 다양한 판매업체 환경이지만 롱혼을 표준으로 맞춘 다음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다른 전체 애플리케이션들은 다시 작성해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던지, 셋째는 미들웨어나 하드웨어, 그리고 윈도우까지도 포함해서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자바를 선택해 엄청난 양의 코드를 재작성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는 옵션을 택하든지 하는 것이다. 롱혼의 전략은 계속해서 어떤 것일지 분명하다. 즉 고객들에게 2류의 호환성과 통합 기능, 그리고 물론 보안 취약점까지 가지고 있는 MS의 소프트웨어에 묶어두자는 것이다.
MS는 롱혼의 새로운 소프트웨어들은 너무나 사용법이 쉬워서 개발자들은 더 이상 ‘복잡하고 전문적인’ 자바 플랫폼을 더 이상 필요로 하거나 원치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자바도 그동안 사용법에 있어서 많이 개선되어왔다는 것과 롱혼과는 달리 특정 운영체제에 대해서 의존적이지 않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독자적인 롱혼 구조 위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다보면 개발자들은 어쩔 수 없이 MS 기기라는 좁은 세계에만 계속 갖혀 있게 된다.
그동안 MS는 고객들이 몇 년 마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돈을 소비하게 한다는 비즈니스 모델을 토대로 해서 사업을 해왔다. 업그레이드를 할 때마다 MS의 고객들에게는 선택할 수 있는 폭은 더 줄어들고 MS 플랫폼에 점점 더 의존적이 될 수밖에 없다. 개발자들조차도 이러한 업그레이드라는 족쇄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다.
앞으로 2년 동안 MS는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의 3가지 신규 버전을 계획하고 있다. 즉 2004년에는 위드비(Widby), 2005년에는 오라카스(Oracas), 그리고 2006년에는 비주얼 스튜디오의 롱혼 버전이 각각 계획되어 있다. 그리고 이들 버전은 모두 그 이전의 버전들과는 같이 사용할 수 없는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가지고 있다. 개발자들은 계속해서 자기네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업그레이드시켜야 하고 결국은 고객들의 돈과 시간이 허비되는 셈이다.
지금까지 MS는 한번도 공개 표준을 100% 지원한 적이 없었고 롱혼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스티브 발머는 MS에서는 XML이라는 연결을 통해서 공개 표준식의 장점을 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MS 판매업체에 대해서도 제약을 둠으로써 제품 간에 진정한 상호호환성을 가로 막고 있다.
MS 제품들은 여러분이 윈도우 플랫폼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경우에 대해서만 열려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공개 표준의 목적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이것은 롱혼에서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IBM 플랫폼같이 진정한 의미의 공개 플랫폼과는 비교되는 것이다. IBM의 플랫폼은 실제적으로 모든 운영체제에서, 그리고 PDA에서부터 메인프레임에 이르기까지 기기 종류에 상관없이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MS는 롱혼을 약속하고 있지만 지금으로부터 몇 년이 지나고 롱혼이 출시될 때쯤이면 고객들은 롱혼을 ‘Wronghorn’이라고 부를지도 모르겠다. 그때가 되면 MS는 그동안 과거에 자사 제품의 오점이 되었던 여러 가지 문제점들(보안 취약점, 통합 문제점, 제약 투성이의 확장성과 상호호환성 등)이 롱혼에서는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주장할 수 있을까? 그러나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서 논리적으로 생각해볼 때 이것은 믿기 어려운 일이다.
토니 맥큔(Tony McCune)은 노쓰 캐롤라이나에 위치한 소프트웨어와 컨설팅 회사인 크로스로직의 비즈니스 개발부서 디렉터다.
첫번째 오해 : 롱혼 스위트는 투자 가치가 있을 것이다.
반론 => 모든 소프트웨어 회사가 위의 말을 합니다. 위의 말 대로라면 포토샙도 페인터도 그리고 각종 모든 프로그램도 요즘은 혁신적인 성능향상이 없다는 점이죠…
두번째 오해 : 롱혼을 사용한다고 해서 고객들이 MS 제품에 의존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반론 => ms를 대처할 만한 소프트가 있나요?
리눅스? 맥? 둘 다 윈도우 이상의 제품군입니다만.. 왜 아직도 윈도우를 대체하지 못할까요? 그저 그게 단순히 mS의 음모 탓일까요?
세번째 오해 : 롱혼은 자바보다 더 나은 대안이다.
반론: .NET와 자바는 웹기반의 프로그램 언어로써 닮았지만.. 개념이 다르죠.. [자유]를 추구한 언어인 자바와 [종속안의 편리]를 추구한 .NET와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더 편하고, 적게 돈이 들어가는가?가 아닐까요?
네번째 오해 : 롱혼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반론: 리눅스도 맥도 새로운 oS에 업그레이드를 필요로 했습니다. 많은 기능과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화려함등으로 말이죠.
다섯번째 오해 : 롱혼은 공개 표준을 지원할 것이다
반론: 물론 잘 지원합니다. 윈도우가 자바를 원천적으로 막고 있는가요? 익스프로러가 업그레이드가 약해서 최신의 모든 html이나 css등을 지원 못하는 것이지 html규격 자체를 안 지원하고 있는지요?
뭐, 윈도우가 x같다라고 저도 생각하고 있지만.. 과연 그러면서도 못버리는 것이 왜일까요? 정말로 윈도우가 지배하고 있는 ms의 음모와 나쁜 짓만일까요?
당연히 저보다 훨씬 아는 분들 앞에서 주름 잡는 것이겠지만… 전 롱혼 전략이 좋다라고 생각합니다. 어처피 나갈 방향이라 생가갛고 말입니다. 뭐, 사실 롱혼이니 닷넷이니 해도 일반적인 사용자 입장에서는 아무 것도 아니겠죠..^^;;
로리!// 트랙백에 호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ㅎㅎ
롱혼에 대한 기대가 많은 만큼 반대하는 세력도 만만치 않죠.(예를 들어 ‘타이거’ 라든가..)
그렇지만 이러한 현상들을 많이 접하고, 분석해 봄으로 해서 더 나은 결과를 가져다 줄거라 믿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