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출판사에 다니고 있다 보니 전자책에 대해서도 조금씩 접하게 됩니다. 출판의 미래를 점치는 분들의 이야기로는… 극단적으로 종이책 시장이 사장되어 콘텐츠가 디지털화 되어 남는, ‘전자책이 종이책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책(종이책)을 만드는 일에 참여하고 있으니 이런 일이 멀게 느껴지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책을 읽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만 만지작거리는-저도 마찬가지이지만-현 세태가 출판업에 종사하는 분들께는 달갑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전자책이 종이책을 대체한다면, 그 시기는 언제가 될 것이며 누가 그 시장의 강자가 될 것이냐도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해외의 경우에는 아마존의 킨들이나 애플의 iBooks, 반즈앤노블 누크(전자책 부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 구글 플레이 등의 굵직굵직한 강자들이 경쟁하며 이미 시장이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국내는? 영문 콘텐츠가 아니다 보니 더욱 갈라파고스화되는 것 같은데요, 만약에 어딘가로 천하통일을 이루게 된다면 그 주인공은 ‘대기업’, ‘제조사’가 아닐까 합니다. 결국 출판시장도 자본의 힘에 따라, 디바이스와 플랫폼에 맞는 콘텐츠 전달 방식을 채택하게 되지 않을까-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좀 안좋은 예를 들자면 싫어도 네이버 뉴스에 편승해야 하는 언론사들이 그 본보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쨌든! 전자책 시장은 아직 제대로 열리지 않았고, 앞으로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창작 도구도 없고, 정형화된 프로세스도 없는 것 같아 아직 발전이 지지부진한 것 같네요. 물론 최근에는 HTML5와 CSS3, 그리고 JavaScript로 고전적인 전자책의 기술적인 한계를 뛰어넘은 ePub3가 나와줬기 때문에, 여기에 맞게 뷰어나 전자책 콘텐츠들이 만들어지고 있어 관련된 분들이 많이 주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운좋게도 회사에서 ePub3 에디터 시연을 보게 되었는데요, 국내에서 웹에디터로 유명한 ‘나모 인터렉티브‘에서 개발중인 펍트리(Pubtree) 에디터의 데모를 구경했씁니다. 현재 펍트리 에디터는 베타 테스트 기간인 것 같더군요. 그래도 자잘한 부분을 빼면 완성도는 상당했습니다.
덧. 저는 나모 웹에디터 1.0 부터 사용해 온 나모 세대(?)입니다. 웹이 좋아 초등학교 시절부터 나모 웹에디터로 웹 페이지를 만들었구요. 2005년 ‘아크몬드의 롱혼블로그’ 시절의 스킨도 이 나모 웹에디터 FX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나모 웹에디터 1.0이 출시되었던 당시, FrontPage나 DreamWeaver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기능과 인터페이스가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15일인가 30일동안 쓸 수 있었던 체험판을 깔고 지우고, 또 깔고 지우며 끈질기게 사용했던 기억도 나네요.(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덧2. 웹 사이트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큰 일이고, 다른 사람들의 눈을 휘둥그레 만들 수 있었던 그때가 그립네요. 공책에 낙서하듯 웹 사이트를 그려봤던 게 엊그제 같은데. 나모웹은 전통적으로 윈도우의 최신 UI를 탑재해서 인상깊었던 것 같네요. 웹 꿈나무들에게 MS워드 같은 프로그램이었죠~ 이렇게 ePub3 에디터로 새롭게 다가온 나모 인터렉티브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덧3. 들은 바에 의하면 펍트리 에디터는 개인 사용자용이 아니라, 단체나 기업 상대로만 판매한다고 합니다. 조금 아쉽더군요. 참 좋던데. 나모인터렉티브 오수연님에 의하면 펍트리에디터도 개인사용자에게 기존 나모 웹에디터와 같은 방식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2013-08-21 오전 9시에 수정)
나모 인터렉티브에서 나온 분들이 데모하신 내용을 토대로, 펍트리 에디터(베타)에서 제공되는 기능, 저의 느낌을 원노트로 살짝살짝 메모했습니다. 그 내용을 아래에 덧붙입니다.
— 아래는 메모한 내용입니다 —
나모펍트리에디터 베타
- 전자책 템플릿
- 고정 레이아웃
- 학습지, 동화책: 원하는 레이아웃지원 – 제작자의 입맛에 따라
- Like a PowerPoint
- 속성에서 viewport를 조절할 수 있음
- 기기 목록이 나옴.
- 없으면 사용자 지정
- 전자책 유효성 검사하기 전 metadata 입력 가능
- 언어와 식별자(GUID 등) 등 꼭 입력해야 하는 5가지가 있음 -> UI내에서 입력가능
- Epub3 에서 지원하는 방식 제공
- 고정레이아웃 2페이지를 … 등등 보여주는 방식 설정 가능
- Epub3 에서 지원하는 방식 제공
- 가변 레이아웃
- Reflow 형태의 이펍: 고전적 방식
- Like a 워드
- 고정 레이아웃
- 전체적 느낌
- 리본 인터페이스 채용
- 익숙한 인터페이스 느낌 좋음
- 전자책 만드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기능이 제공 – 수동으로 소스 코딩가능? 가능.
- 소스들이 js 파일로 미리 만들어져 있음
- MOBI , EPUB2 , EPUB3 로 내보내기 가능
- 표지 포함.글꼴 포함 가능
- 내보내기를 하면 자동으로 전자책 유효성 검사
- 표지 만들기
- 간단한 그래픽 툴 제공
- 배경 이미지를 넣고 …
- 궁금증: 작성 시 사용가능한 폰트의 종류? 자동으로 임베딩이 되는지? ▶ 가능.
- 차례 만들기
- 본문에 있는 내용들이 자동으로 추가가 되는듯.
- 특정 콘텐츠를 목차에서 제외하는 것도 가능.
- 순차적 읽기에서 감추기
- 삽입메뉴
- 애니메이션
- ePub3 특징
- HTML5+CSS3+JavaScript 전자책 생명 불어넣음
- 이미지 선택해서 애니메이션 삽입 기능
- 애니메이션 대화상자에서 미리보기
- 모바일에서 플래시를 볼 수 없어서 CSS3+JavaScript 사용한 애니메이션 기능
- 동작 시점을 OnClick / OnLoad 선택
- 서로 시차를 두고 각각을 보여줘서 연결된 느낌
- ePub3 특징
- 비디오, 오디오
- 템플릿을 통해서 넣을 수도 있음
- ePub에서 잘 지원되는 파일은 .mp4 / iOS는 m4v ?
- 포스터(재생 전에 나오는 미리보기 영상/스틸 샷) 변경 가능 – 비율 유지 기능
- 자동/반복 재생
- 컨트롤 표시 on/off
- 내장된 플래시 플레이어로 뷰어에서 영상을 보여줌
- 이펍에서는 X
- 애니메이션
- 차트
- 조금 구시대적이지만 데이터 업데이트 가능
- 수식
- 수학 문제 등
- MathML 지원
- 단말기에서 지원해야 함
- 지원하지 않는 경우 이미지로 변환해서 보낼 수 있음
- 단말기 종류를 자동으로 체크해서 각 방식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
- 수학 문제 등
- 교과서 등에 사용가능한 문제(템플릿?) 풀이 제공
- 보기가 4개인 기본 템플릿 제공
- 정답 설정도 UI 내에서
- 힌트/설명
- 채점하기 버튼 추가 가능
- 배점 확인이나 몇 문제를 풀었는지 체크 가능
- 문제 템플릿을 오픈해서 추가할 수 있게
- 글상자
- 본문 입력 / 레이어
- 텍스트 효과
- 레이아웃
- 다단 기능
- 갤러리
- 단순 이미지 삽입이 아니라 모바일에서 많이 사용되는 갤러리를 만들 수 있음
- 그림
- 캡션과 함께 표현 가능
- 페이지를 나누고 파일을 자동으로 분리시켜 주는 방법도 제공
- 인디자인을 통으로 불러와서 페이지당으로 뿌려주는 기능은 아직 제공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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